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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계 유전질환은 유전적 변이가 신경계와 신경근육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탐구하는 분야입니다. 샤르코마리투스병, 근육 및 신경근육질환, 발달 뇌전증, 운동장애 질환 등을 포함하는 내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신경계 유전질환
    Image by Freepik

    1. 샤르코마리투스병: 말초신경질환의 대표 주자

    샤르코마리투스병(Charcot-Marie-Tooth disease, CMT)은 말초신경의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습니다. 유전운동감각신경병이라고 불리며, 이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말초신경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1) 특징 및 증상

    • 운동신경 손상: 팔과 다리 근육 약화 및 위축이 발생합니다. 특히 발목 근육 약화는 발끝이 땅에 끌리는 발 처짐(drop foot) 증상을 유발합니다.
    • 감각신경 손상: 진동 감각 및 위치 감각이 저하되어 균형 유지가 어려워지고, 손과 발에 저림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증상: 일부 환자에게는 청각 손상, 시각 이상 또는 척추 변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CMT의 분류

    • CMT1형: 말초신경의 수초를 형성하는 단백질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CMT1A는 PMP22 유전자의 복제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 방식을 따릅니다.
    • CMT2형: 축삭(신경섬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MFN2 유전자의 변이가 주요 원인입니다. 상염색체 우성, 열성 방식으로 유전됩니다.
    • CMT3형: 유아기에 시작되어 증상이 매우 극심하고 불구가 되는 유형으로, PMP22, MPZ, EGR2등이  원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으며 상염색체 우성 유전 방식을 따릅니다. 데제린-소타스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CMT4형: 말초신경의 수초를 형성하는 단백질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GDAP1, MTMR2 등의 유전자 변이가 관련됩니다. 상염색체 열성 방식으로 유전됩니다.
    • CMTX형: X염색체와 연관된 유전병으로, GJB1 유전자 돌연변이가 관련됩니다.

    3) 치료 및 관리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나, 물리치료, 보조기구, 정형외과적 수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최신 연구에서는 유전자 치료와 약물 치료를 통한 접근법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2. 근육 및 신경근육질환의 유전학

    근육 및 신경근육질환은 근육 또는 신경과 근육의 연결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유전자 돌연변이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1) 근육디스트로피

    • 듀센형 근육디스트로피(DMD): X염색체의 디스트로핀 유전자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남아에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걷기와 뛰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행되면서 호흡근 약화와 심근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베커형 근육디스트로피(BMD): 디스트로핀 단백질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로, 증상이 DMD보다 경미하며, 발병 시기가 더 늦고 진행 속도가 느립니다.

    2) 척수근위축증(SMA)

    SMA는 운동신경원 세포가 퇴행하면서 근육 약화와 위축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SMN1 유전자의 결손이 주요 원인입니다.

    SMA 치료제인 스핀라자(Spinraza)는 SMN2 유전자의 기능을 증폭시켜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며, 최근에는 유전자 치료제인 졸겐스마(Zolgensma)도 상용화되었습니다.

    3. 발달 뇌전증 뇌병증과 신경피부질환의 유전학

    발달 뇌전증 뇌병증과 신경피부질환은 주로 신경세포의 전기적 활성 이상이나 신경조직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1) 발달 뇌전증 뇌병증

    • 드라베 증후군: SCN1A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며, 영아기부터 발작과 발달 지연을 특징으로 합니다.
    • KCNQ2 관련 뇌전증: 칼륨 채널 유전자인 KCNQ2의 돌연변이가 신경 흥분성을 증가시켜 발작을 유발합니다.

    2) 신경피부질환

    • 신경섬유종증(NF1, NF2): 피부와 신경조직에 양성 종양이 발생하며, NF1 유전자의 변이가 주된 원인입니다.
    • 결절성 경화증(TSC): 피부와 뇌에 결절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TSC1TSC2 유전자의 변이가 관련됩니다.

    4. 뇌전증과 돌발질환의 유전학

    뇌전증은 유전적 돌연변이가 신경 세포의 전기적 활동에 영향을 미쳐 발작을 유발합니다.

    1) 유전적 요인

    뇌전증의 약 70%는 SCN1A, KCNQ2, CHRNA4와 같은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생합니다. 돌연변이 유형은 발작의 빈도, 발달 상태, 치료 반응을 결정합니다.

    2) 돌발질환

    브루가다 증후군은 SCN5A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심실빈맥과 같은 돌발성 심장 부정맥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5. 운동장애 질환의 유전학

    운동장애 질환은 신경계와 근육의 조화로운 작동이 방해받아 발생합니다.

    1) 파킨슨병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발생하며 LRRK2, PARK2 유전자가 관련됩니다. 증상은 떨림, 운동 느림, 강직으로 구성되며, 도파민 약물과 뇌심부 자극술(DBS)이 치료법으로 사용됩니다.

    2) 헌팅턴병

    HTT 유전자의 CAG 반복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중년기에 발병하여 무도병과 인지장애를 유발합니다. 현재는 대증치료가 주를 이루며, 유전자 편집을 통한 치료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3) 프리드리히 운동실조

    상염색체 열성 유전질환으로, FXN 유전자의 GAA 반복 확장이 원인입니다. 증상으로는 균형감각 저하와 심근병증이 포함됩니다.

    6. 대뇌 백질질환의 유전학

    대뇌 백질질환은 신경 섬유를 감싸는 수초가 손상되어 신호 전달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주로 유년기에 발병합니다.

    1) 특징 및 증상

    • 운동 발달 지연, 언어 장애, 경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 대표적 질환으로는 신경섬유종증, 대사성 백질병증이 있습니다.

    2) 주요 유전자

    PMP22, PLP1, MPZ 유전자 돌연변이는 수초 형성을 방해하여 질환을 유발합니다.

    3) 관련 질환

    카다실(CADASIL), 카라실(CARASIL), 이염색 백색질 장애(Metachromatic leukodystrophy), X-연관 부신백질이영양증(X-ALD), 크라베병, 알렉산더병, 카나반병, 펠리제우스-메르츠바흐병(PMD) 

    결론

    신경계 유전질환은 복잡한 유전적 기전과 신경학적 이상이 얽힌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 정밀의학, 신약 개발은 이러한 질환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연구와 기술 발전이 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입니다.